‘전방위 로비’ 브로커 이민희 “도주기간 중에도 홍만표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

‘전방위 로비’ 브로커 이민희 “도주기간 중에도 홍만표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22 16:42
업데이트 2016-05-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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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변호사
홍만표 변호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브로커로 지목된 이민희(56)씨가 도주 기간에 수차례 홍만표 변호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과 검찰로부터 수배자 신분이 됐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특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정 대표의 전방위 법조 로비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홍 변호사와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변호사와 이씨는 고교 선후배 사이로, 정 대표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시켜 준 인물도 이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는 도주 기간의 통화가 자신의 수배 문제에 관한 법률적 조언을 구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자수를 해야 하는지, 그럴 경우 처벌 수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홍 변호사에게 상담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딱히 의논할 사람이 없어서 고교 선배한테 문의를 한 것이며 홍 변호사는 자수를 권유했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이씨와 홍 변호사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양측이 조사를 앞두고 말맞추기를 했던 게 아닌지 따져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 변호사와 이씨가 실제 어떤 내용을 통화했는지에 대해서는 각 당사자들에게 물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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