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홈플러스 제품 개발자 2명 조사… 제작업체 대표도 재소환

檢, 홈플러스 제품 개발자 2명 조사… 제작업체 대표도 재소환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6-05-17 23:02
업데이트 2016-05-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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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개발 경위 등 확인…피해자들 김앤장 진상 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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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에서 옥시레킷벤키저의 불법행위 은폐 주도 의혹 등에 대한 김앤장의 해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에서 옥시레킷벤키저의 불법행위 은폐 주도 의혹 등에 대한 김앤장의 해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8일 홈플러스 제품 개발 담당 최모씨와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의뢰를 받아 가습기 살균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용마산업사 대표 김모씨도 같은 날 재소환한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안전성 검증 문제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날 홈플러스 법규관리팀 직원 류모씨와 고객서비스팀 직원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문제가 된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함량과 농도 등 세부적인 제조 방법은 용마산업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에 따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책임의 경중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이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에 옥시 측에 유리한 실험 설계를 요구하는 등 사태를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피모는 또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제정과 청문회·국정조사 개최, 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 설치 등이 포함된 10대 요구안을 담은 공문을 국회 4당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5-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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