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면역’ 조사한다…대구·경북은 1000건 규모

‘코로나19 집단면역’ 조사한다…대구·경북은 1000건 규모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5-10 17:43
업데이트 2020-05-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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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영양조사 연계해 7000여건 조사
방심한 사이 다시 고개 든 코로나
방심한 사이 다시 고개 든 코로나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10일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5.10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규모와 집단면역 형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항체 조사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일반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잔여 혈청과 대구·경북지역 주민 혈청을 이용해 항체가(면역도)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항체가는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체내 면역체계에 의해 생성되는 항체의 양을 말한다. 이 조사를 하면 체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해 코로나19에 걸린 후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일반 국민의 항체 형성 여부를 보기 위해 매년 192개 지역별로 각 25가구를 확률표본으로 추출해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영양상태를 조사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혈액샘플을 활용한다. 1만명 중 10세 이상 7000여명이 조사 대상이다.

코로나19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건강검진과 연계해 1000여건 규모로 조사를 실시한다. 중대본은 “조사에 필요한 항체 검사법이 결정되는 대로, 이르면 5월 말부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사가 진행되면 일정 시점에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감염 규모 파악을 통해 방역 대책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항체를 보유한 것은 과거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는 있으나, 질병 방어능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 해석 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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