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콜레라 환자, 거제 감염자와 연관 없어…“필리핀서 감염”(종합)

네번째 콜레라 환자, 거제 감염자와 연관 없어…“필리핀서 감염”(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05 20:14
업데이트 2016-09-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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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콜레라까지..수산업계 울상
기록적 폭염에 콜레라까지..수산업계 울상 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산물을 고르고 있다. 올여름 내내 계속된 기록적인 폭염으로 양식장 피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거제 지역에서 발생한 일명 ‘콜레라 사태’로 수산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 2016.9.2 연합뉴스
부산에 사는 네번째 콜레라 환자는 최근 거제에서 잇따라 발생한 콜레라 환자들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필리핀에서 이미 콜레라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네번째 콜레라 환자 A씨(46)의 콜레라균 유전자지문을 분석한 결과 앞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의 유전자형과 많이 다르고 지난 2005년 필리핀을 방문한 뒤 콜레라에 걸렸던 환자의 유전자형과 93% 유사하다고 5일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지인 2명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뒤 그날 저녁 부산에 있는 해물찜 전문 식당에서 식사했다.

그는 29일에는 오후 부산시 사하구의 한 초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2시간 뒤 설사 증상이 나타났으며 현재는 증상이 호전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A씨가 콜레라 환자로 확인되자 올해 발생한 다른 환자들처럼 국내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해외에서 감염된 뒤 한국에서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조사해왔다.

유전자형 분석 결과와 지금까지 취합된 역학조사 내용을 고려하면 A씨는 필리핀에서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콜레라의 잠복기는 통상 2~3일이지만 A씨는 증상 발생 하루 전과 2시간 전에 국내에서 해물찜과 초밥을 섭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A씨와 필리핀에 동행한 사람 가운데 1명이 귀국 당일인 28일에 설사 증상이 있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질병관리본부 이상원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먹은 물이나 음식이 문제라고 생각된다”며 “확인 차원에서 국내에서 먹은 음식이 추가로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이분은 해외 콜레라 감염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A씨의 동행인 가운데 한 명이 귀국 당일날 설사 증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분도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인 것 같다”며 “다만 균 배출 기간이 지나 콜레라균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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