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취침 2시간 이내 저녁식사, 심근경색 위험↑”

“취침 2시간 이내 저녁식사, 심근경색 위험↑”

입력 2016-09-01 10:17
업데이트 2016-09-01 10: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밤이 되면 혈압이 낮보다 최소한 10%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우리 몸은 낮의 피로를 풀기 위해 밤에는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이 돼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non-dipper)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람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밤에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늦은 시간에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도쿠즈 에이륄(Dokuz Eylul)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에브루 오즈펠리트 박사는 잠 자리에 들기 2시간 안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은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3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미러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혈압이 높은 성인 721명(18~65세)을 대상으로 식사 때 먹는 음식의 종류, 염분 섭취량, 아침식사를 꼭 하는지, 저녁식사 시간 등을 조사하고 야간혈압을 잰 결과 취침 전 2시간 내 식사가 야간혈압 강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오즈펠리트 박사는 밝혔다.

취침 전 2시간 내 식사는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2.8배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침 전 2시간 이내에 저녁식사를 한 사람은 24%, 이 보다 일찍 저녁식사를 한 사람은 14%가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았다.

늦은 저녁식사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인 염분 과잉섭취보다 이러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야간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늦은 저녁식사보다는 그 위험이 덜 했다.

그 이유는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 몸이 쉬어야 할 시간에 소화기관 등이 다시 가동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오즈펠리트 박사는 설명했다.

대체로 혈압이 높은 사람이 야간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이를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식사는 아침을 포함해 정해진 시간에, 특히 저녁식사는 7시 이전에 하고 그 이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고 건강에 유익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식사는 무엇을 먹느냐 못지않게 언제 먹느냐도 중요하다면서 원래 인간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 저녁을 먹도록 진화됐지만 전기가 발명되고 온갖 인종 조명기구가 나오면서 저녁식사가 늦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