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 베트남에서 홍삼 우수성 발표

고려인삼학회, 베트남에서 홍삼 우수성 발표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7-14 13:22
업데이트 2016-07-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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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학회는 지난 12일 베트남 호치민 톤덕당대에서 열린 아시아약학대회에서 이동권(성균관대 약대 교수) 회장이 ‘한국홍삼의 우수성’을 주제로 홍삼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학술연구자료를 발표해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호치민 한국총영사를 비롯해 베트남 의약국 쯩엉 꾸억꾸엉 국장 등 정부관계자와 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의·약학 전문가, 언론사, 제약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회장은 “세계적으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사스 등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질환은 치료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평상시 근본적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홍삼은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죽여 없애는 대식세포를 촉진해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신체에 들어오면 호흡기 감염경로에 작용해 2차 세균감염이 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만성질환자는 신종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된다”며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세균이 폐렴구균으로, 폐렴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은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실험 쥐에 홍삼농축액 100㎎/㎏을 15일간 투여한 뒤 폐렴구균을 감염시킨 그룹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그룹을 분류해 비교한 결과 생리식염수군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홍삼에 대한 오해도 설명했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는 홍삼이 열을 일으킨다는 정보가 확산돼 있다.

이 회장은 “한국, 중국, 캐나다 과학자들이 2010년부터 3년 동안 공동연구한 결과 고려인삼의 승열 부작용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임상 참여자들에게 고려인삼과 서양삼, 위약을 복용시킨 뒤 체온과 열이 오를 때 나타나는 30여개 증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고려인삼과 서양삼, 위약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국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발표했다.

행사에 참여한 현지 관계자는 “베트남은 과거부터 인삼,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고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부모님께 홍삼과 같은 귀한 건강식품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며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 홍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연구결과를 알게 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응웬 민 덕 톤덕당대 약대 교수는 “원기회복에 좋다는 한국 홍삼이 면역력 개선과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여러 연구결과에 놀랐다“며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로 유독 바이러스질환자가 많은 베트남에서 홍삼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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