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숙녀’ 6월부터 무료 자궁경부암 백신 맞는다

‘12살 숙녀’ 6월부터 무료 자궁경부암 백신 맞는다

입력 2016-05-25 12:01
업데이트 2016-05-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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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시행…1대1 여성 건강상담도 제공

대부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인 2003∼2004년 출생 여성 청소년이 6월 중순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예방접종을 받으러 방문한 의료기관에서는 전문 의료인의 ‘1대1 여성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의 시행 계획을 25일 밝혔다.

대상자는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방문하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1대1 여성건강 상담’을 각각 2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세계 여성암 2위인 자궁경부암은 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면 자궁경부암의 70% 이상을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회 접종에 15∼18만원인 백신을 총 2차례 맞는 방식이어서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접종비 부담이 사라지면 예방접종률을 높이고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가다실’(한국MSD), ‘서바릭스’(GSK) 등 자궁경부암백신 두 종류의 구매 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했다며 조달 계획이 마련되는 6월초, 구체적인 사업 시행 일자를 확정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은 여성 청소년을 위한 전문의료인의 1대1 상담을 제공한다.

대상자가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하고 있는지, 월경은 시작했는지, 월경과 관련해 이상증상은 없는지 등 사춘기 여성 청소년의 건강을 파악하고 관련한 조언을 해줄 예정이다.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기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확립하고, 여성으로서 미래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에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동안에는 이 시기 여성의 건강을 관리하는 국가의 건강관리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복지부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에게 올바른 의학정보를 설명하는 데 막막함을 느꼈던 부모님들에게 이 사업이 도움되기를 바란다”며 “예방접종 후 몸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컨디션이 좋은 날 낮 시간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복지부는 사업 시행 시점부터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을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사이트,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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