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아침형 인간보다 수면 질 낮다

저녁형 인간, 아침형 인간보다 수면 질 낮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5-19 14:11
수정 2016-05-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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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사람은 잠들기 전 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사업으로 2011~2012년 시행한 안산지역 한국인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한 2976명을 대상으로 생활유형과 수면의 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주로 활동하길 선호하는 시간 등에 대한 생활패턴 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저녁형 인간(146명), 아침형 인간(1138명), 중간형 인간(1692명)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유형에 따라 잠들기 전 뒤척임, 카페인 음료 섭취 등 수면습관을 조사한 결과 저녁형 인간의 수면의 질이 상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1점은 일주일에 0회, 2점은 일주일에 1~2회로 정했다.

저녁형 인간이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빈도를 점수화했을 때 1.93점으로 아침형 인간(1.36점)보다 높았다. 잠들기 전 과식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빈도도 아침형 인간보다 저녁형 인간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저녁형 인간은 잠들지 않아도 침대에 머무르는 빈도 점수가 1.4점으로 아침형 인간(1.25점)보다 높았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경향도 1.36점으로 아침형 인간(1.18점)보다 높았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녁형 인간이 늦은 밤 음식을 많이 먹고,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등 몸에 안 좋은 행동을 할 위험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런 나쁜 생활습관은 숙면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하락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형 인간은 자신의 생체리듬과는 달리 사회적 요구에 맞춰 일찍 일어나야 하는 등 아침형 인간보다 수면에 방해를 받을 위험이 크다”며 “주로 저녁에 활동하는 사람은 보다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행동의학’ 최근호에 발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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