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다 ‘딱딱’ 소리 난다면…병원 찾아야

하품하다 ‘딱딱’ 소리 난다면…병원 찾아야

입력 2016-02-25 11:00
수정 2016-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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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방치하면 안면비대칭 등 심각한 질환 유발”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딱딱’ 소리가 나는 증상을 무시했다가 턱이 뻐근해지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지는 경우가 있다.

머리뼈와 턱뼈 사이를 연결하는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지만 흔한 증상이라 여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내버려두지 말고 병원을 찾아 ‘턱관절 장애’ 치료를 받아 한다고 권고한다.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25일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게 하고, 음식을 씹을 때 지렛목 기능을 하는 중요한 부위”라며 “이상이 생겨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병원을 꼭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턱관절 장애는 턱을 둘러싼 근육, 뼈, 관절 등의 배열이 틀어지거나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내버려둘 경우 턱관절 균형이 무너져 얼굴이 한쪽으로 비틀어지는 안면비대칭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 목뼈, 척추 등이 휘어지는 전신비대칭, 위아래 턱의 치아 맞물림이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입을 벌리면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나거나, 턱을 움직이거나 턱 주변 근육을 만졌을 때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목이나 어깨 결림, 잦은 두통, 만성 피로, 소화 불량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스스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자가 점검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발견될 때다.

자가 점검 항목은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지속해서 귀 부위에서 소리 발생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나 식사할 때 통증 지속 ▲검지, 중지, 약지를 나란히 붙인 다음 똑바로 세워 입에 넣었을 때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등 3가지다.

전문가들은 진단을 조기에 받으면 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 교수는 “환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등을 씹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며 “이를 꽉 깨무는 습관, 이갈이 등 나쁜 습관을 교정해 턱관절 인대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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