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피부병 ‘옴’ 노인들에 번진다

80년대 피부병 ‘옴’ 노인들에 번진다

입력 2013-07-29 00:00
업데이트 2013-07-29 00: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옴 진드기 기생… 전염성 강해 80세 이상 환자 증가율 31%

1980년대 국내에 확산됐던 피부질환 ‘옴’이 노인층에서 다시 번지고 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옴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옴 환자는 2007년 3만 6688명에서 2011년 5만 2560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으로 80세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49명, 50대 115명으로 노인 환자의 비중이 컸다. 증가 추세도 8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가장 두드러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인구 10만명당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연평균 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는 매년 20.2%, 60대는 19.6%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연평균 11.4% 증가해 남성(6.0%)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주로 밤에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어 심한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옴은 더운 여름철에 발병이 증가해 10월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통상 노인층이 만성질환을 많이 겪는 데다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노인층 옴 환자 증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다음 달 14일까지 옴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옴 발생 현황 전수 실태 조사’를 벌이고 전국 시·군·구에 시설 소독과 방역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07-29 9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