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 비만은 ‘철옹성’이 아니다

[굿모닝 닥터] 비만은 ‘철옹성’이 아니다

입력 2011-02-21 00:00
업데이트 201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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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에 세금이 부과된다면? 실제로 루마니아·덴마크·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작년부터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만세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기업들도 비만이 업무효율을 떨어뜨린다며,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추세다.

비만은 불규칙적인 식습관, 부족한 활동량, 음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긴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섭취하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 사이의 균형이 깨지는 데 있다. 즉,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이 문제다. 특히 중년이 되면 내장지방으로 복부비만인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비만이 철옹성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려면 짜고 기름진 음식 대신 섬유질이 많은 채소·과일 섭취가 중요하다. 열량 섭취를 제한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주 3회,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도 기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말처럼 쉽지 않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들을 위한 ‘니트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려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가까운 길은 돌아가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편한 자세보다 힘든 자세를 취하라고 권한다. 이런 방법들은 일상적으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습관만 잘 들이면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비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젤틱이나 체외충격파지방세포 파괴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싶다. 어떻게든 비만하지 않는 것만으 로도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0 11년도 벌써 두달 째, 좋은 습관과 적극적인 치료로 적정 체중과 건강을 함께 얻는 건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2011-02-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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