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도시설 20% 운영 관리 ‘미흡’
지난해 붉은 수돗물과 올해 인천·제주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등의 원인이 된 수도시설 관리가 부실한 곳이 전국적으로 다수 드러났다. 실태 평가 대상 5곳 중 1곳에 해당하는 규모로 수돗물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는 지적이다.2일 환경부가 전국 167개 수도시설의 2019년 운영관리 실태를 4등급으로 분류 평가한 결과 20%인 34곳이 ‘미흡’(D등급)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도시설의 운영관리를 등급화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평가는 붉은 수돗물이나 유충 사태처럼 중대한 수돗물 사고를 일으킨 곳은 20점을 감점하고, 수돗물 위기대응 능력 배점을 상향하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중점을 뒀다. 전국 수도시설의 평균 점수는 58.7점(80점 만점)이었다. 평가 결과는 3일부터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에 공개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20-12-03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