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사라졌던 ‘따오기’ 40년만에 귀환

한반도에서 사라졌던 ‘따오기’ 40년만에 귀환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9-05-08 11:03
업데이트 2019-05-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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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첫 야생 방사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던 ‘따오기’가 멸종 40년 만에 귀환한다.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가 복원돼 생물다양성의 날인 22일 경남 창녕 우포늪에 방사된다. 방사 따오기에는 위치추적기와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계획이다. 환경부 제공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가 복원돼 생물다양성의 날인 22일 경남 창녕 우포늪에 방사된다. 방사 따오기에는 위치추적기와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계획이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이자 천연기념물(제198호)인 따오기를 22일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처음 방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따오기는 청정 환경의 대표종으로 논과 습지에서 미꾸라지·개구리 등 양서 파충류를 먹는다. 동요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새였으나 사냥과 농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됐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기증받은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로 증식 복원한 결과 10년 만에 363마리로 늘면서 올해 처음 야생 방사를 하게 됐다. 방사일은 생물다양성의 날인 5월 22일로 정했고, ‘멸종 40년’의 의미를 살려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암수 비율(1대 3)과 어미·새끼 비율(2대 1)을 고려해 선별한 뒤 비행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 등 3개월간 훈련을 거쳤다. 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따오기 연구자와 자원봉사자 등이 매일 관찰해 향후 대체 서식지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방사된 따오기는 폐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08년부터 19차례 방사했는 데 방사 후 3년간 생존율이 40% 수준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등은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야생적응훈련장의 출입문을 열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며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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