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철새 떼죽음… 508마리 현장서 발견

마곡지구 철새 떼죽음… 508마리 현장서 발견

입력 2014-10-10 00:00
업데이트 2014-10-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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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감염 가능성 검토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발생한 철새 집단 폐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9일 마곡지구 철새 집단 폐사 현장을 조사해 조류 508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죽은 철새의 종류는 흰뺨검둥오리, 넓적부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 11종이다. 집단 폐사가 시작된 시기는 4~5일 전으로 추정된다.

폐사 발생 지점은 비가 내릴 때 침수 피해를 막으려고 설치한 임시 저류지와 인근 공사 현장이다. 해당 저류지는 장기간 물이 순환되지 않아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폐사체와 병든 새의 행동이 ‘보툴리즘’ 증세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보툴리즘은 부패 환경에서 증식하는 미생물이 생성하는 독소인 보툴리눔을 조류가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환경부는 폐사하거나 병든 조류의 몸에서 시료를 확보하고 인근 토양, 수질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10-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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