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노루·산양·담비 등 멸종위기 동식물 30종 서식 확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사향노루, 산양, 수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5종과, 2급인 담비, 하늘다람쥐, 참매, 날개하늘나리, 산작약 등 25종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동부권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향노루는 과거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무분별한 밀렵으로 현재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첫째줄 왼쪽부터 멸종위기야생동물 사향노루, 담비, 수달. 둘째줄 왼쪽부터 산양,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국립환경과학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7/16/SSI_20130716012827.jpg)
둘째줄 왼쪽부터 산양,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국립환경과학원
![첫째줄 왼쪽부터 멸종위기야생동물 사향노루, 담비, 수달. 둘째줄 왼쪽부터 산양,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국립환경과학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7/16/SSI_20130716012827.jpg)
첫째줄 왼쪽부터 멸종위기야생동물 사향노루, 담비, 수달.
둘째줄 왼쪽부터 산양,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국립환경과학원
둘째줄 왼쪽부터 산양,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민통선 이북 동부권에는 식물 798종과 동물 1355종 등 총 2153종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지역 중 양구 백석산, 인제 대암산·대우산, 고성 향로봉 일대는 특히 산림의 보전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성 향로봉은 국내 자생종이자 고유종인 ‘이끼도롱뇽’의 최고 북방 한계선임이 최초로 드러났다. 왕새매와 촉새, 버들솔새를 비롯, 고성 대암산에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벌매도 관찰됐다.
환경부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보루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면서 “조사 결과는 생태축 복원이나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 DMZ 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2013-07-16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