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아이 말렸다가 엄마 ‘버럭’…다이소 직원 무릎 꿇고 빌었다

뛰는 아이 말렸다가 엄마 ‘버럭’…다이소 직원 무릎 꿇고 빌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11-27 12:05
수정 2025-11-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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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뛰는 아이 제지하자 엄마가 폭언”
네티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 공유
다이소 측 “해당 직원 보호 중…유급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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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촬영했다며 한 네티즌이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한 영상. 매장 직원이 한 여성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고, 여성은 “직원이 왜 내 아이를 제지하느냐”면서  따지고 있다. 자료 : 온라인 커뮤니티
전남 순천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촬영했다며 한 네티즌이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한 영상. 매장 직원이 한 여성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고, 여성은 “직원이 왜 내 아이를 제지하느냐”면서 따지고 있다. 자료 : 온라인 커뮤니티


전남 순천시의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이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실시간 순천 다이소 맘x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1일 대학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 작성자는 “다이소 갔다가 말도 안 되는 걸 봤다”라면서 “아이가 매장 내에서 뛰어다니고, 직원이 다칠까 봐 ‘뛰면 위험해요’라며 제지했는데, 아이 엄마가 소리를 질렀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여성 직원은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매장 내부가 위험하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여성은 “그래서 내가 제지하지 않았나. 내 아이는 내가 제지한다”라면서 “직원이 뭔데 손님에게 이래라저래라하느냐”라고 따졌다.

여성은 삿대질하며 “그만하시라. 나도 손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직원은 “죄송하다”라면서 두 손을 모아 빌었다.

작성자는 “여성이 직원을 상대로 (본사에) 컴플레인을 건다고 했다”라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조용해졌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주목받았고, 네티즌들은 직원이 ‘갑질’ 피해를 보았다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손님이 뭔데 남의 집 귀한 딸, 귀한 엄마의 무릎을 꿇게 하냐”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직원이 손님한테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다이소 측은 해당 직원에 대해 보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는 조선닷컴에 “사건을 인지하고 있고 현재 피해를 입은 직원 케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은 유급 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직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한 건 여성이 지시하거나 강요한 것은 아니며, 여성은 자신의 아이를 제지한 것 외에 다른 건에 대해서도 직원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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