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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수몰지 ‘이산서원’ 150년 만에 복원

영주댐 수몰지 ‘이산서원’ 150년 만에 복원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10-13 17:07
업데이트 2021-10-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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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철우(왼쪽에서 일곱번째) 경북도지사와 장욱현(여섯번째) 영주시장, 지역 기관단체장, 유림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산서원 이건복설 준공식을 갖고 있다. 영주시 제공
13일 이철우(왼쪽에서 일곱번째) 경북도지사와 장욱현(여섯번째) 영주시장, 지역 기관단체장, 유림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산서원 이건복설 준공식을 갖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이산면 석포리에서 이산서원(伊山書院·경북도 기념물 제166호) 복설 준공식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 서원의 규약(원규·院規)의 효시인 서원은 퇴계 선생 위폐를 봉안한 곳이다.

조선 명종 때인 1558년 이산면 원리에서 창건된 후 1574년 사액을 받았으며 선현 배향과 교육을 담당했다.

1614년 이산면 내림리로 옮긴 뒤 고종의 서원철폐령으로 1871년 훼철됐다가 1936년 경지당(敬止堂)과 지도문(志道門)만 복원했다.

지난 2008년 영주댐 건설로 서원이 수몰될 상황이 되자 영주시가 이전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원 훼철 후 지금까지 150년간 복원하지 못한 서원 숙소인 성정재(誠正齋)와 진수재(進修齋), 누대인 관물대(觀物臺) 등도 복원을 마무리했다.

퇴계는 손수 이산서원기(伊山書院記)를 쓰고, 원생들이 지켜야 할 행동지침과 공부하는 방법, 학문의 목표 등을 소상하게 담은 원규를 만들었다.

이 원규는 우리나라 서원 원규의 효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원 운영의 정형화를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아 전국적인 모델이 됐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산서원의 이건 복설 준공식과 봉안 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그 동안 끊어졌던 서원의 전통을 되살려 원래 역할인 존현양사(尊賢養士)의 책무를 다해 영주의 선비정신을 함양하고 참된 인성을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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