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아내·자녀 등 3명 살해하고 자해

30대, 아내·자녀 등 3명 살해하고 자해

강원식 기자
입력 2019-10-02 17:06
업데이트 2019-10-02 17: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내와 어린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3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7)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김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B(37)씨와 아들(5), 딸(4)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생활고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로 자신을 여러 차례 찔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죽으려 했는데 움직이지 못하겠다”며 2일 오전 7시 57분쯤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거실 바닥에 누워 있던 A씨를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목숨에 지장은 없으나 위중한 상태여서 수술을 받았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를 봤을 때 지난 1일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범행을 한 뒤 112에 신고를 하기까지 반나절쯤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녀 둘도 아내와 마찬가지로 질식사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정신병력이나 부채 등 경제적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 유서나 사건 관련 메모도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