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호흡곤란’ 분당 수영장서 일산화탄소 다량 검출

’12명 호흡곤란’ 분당 수영장서 일산화탄소 다량 검출

유대근 기자
입력 2016-11-20 17:59
업데이트 2016-11-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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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등 1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했던 경기 분당 수영장에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20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실내수영장 내부의 일산화탄소(CO) 농도를 검사한 결과 약 140ppm이 측정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사고 직후 수영장에서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200ppm으로 전해졌다. 환경부의 대기 중 일산화탄소 허용 기준은 1시간 평균 25ppm이다.

이 수영장에서는 19일 오전 A(12)양 등 남녀 어린이 7명과 수영강사 B(27)씨 등 성인 5명이 수영을 마치고 샤워하던 중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느껴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무색무취한 일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가 짙어지면 체내로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막는다. 이로 인해 어지럼증,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가 어디서 누출됐는지는 확인 중”이라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일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수질에 대한 정밀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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