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아들 초청으로 왔다 사고
경기 양평 북한강 유역에 있는 한 대기업 회장 소유의 별장 선착장에서 땅콩보트가 선착장 바지선과 충돌해 대학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상자 5명을 포함한 일행 20여명은 모두 영국 유명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일행 중 한 명인 국내 한 대기업 회장 아들의 초청으로 별장에 놀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31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쯤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변의 한 별장 보트 선착장에서 김모(24)씨가 익사체로 발견됐다.
김씨는 전날 오후 4시 48분쯤 일행 8명과 함께 이 선착장에 서 있다가 또 다른 일행 4명이 탄 땅콩보트가 선착장에 충돌할 당시 물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경찰은 모터보트 운전자가 보트를 선착장에 바짝 붙여 회전하다가 선착장과 충돌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땅콩보트에 타고 있다가 사고 충격으로 보트에서 튕겨 나와 선착장으로 떨어진 탑승객들과 부딪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 일행이 대기업 회장 별장에 놀러 온 영국 유명 대학교 학생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6-08-01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