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해병대 생활관서 수류탄 폭발…이등병 1명 부상

대청도 해병대 생활관서 수류탄 폭발…이등병 1명 부상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14 13:46
업데이트 2016-06-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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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복귀하고도 곧바로 수류탄 반납 안 해...추가 인명피해 없어

서해5도 해안 경계 근무를 서는 해병대 장병들. 서울신문DB
서해5도 해안 경계 근무를 서는 해병대 장병들. 서울신문DB


서해 북단에 있는 인천 대청도에 주둔한 해병대 생활관에서 수류탄이 터져 이등병 1명이 다쳤다.

14일 해병대6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9시 32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해병대의 한 경계부대 생활관(소초)에서 이병 A(21)씨가 갖고 있던 수류탄이 터졌다. 이 사고로 A 이병이 파편에 맞진 않았지만 폭발 충격으로 두통을 호소했고, 헬기를 통해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수류탄은 생활관 건물 1층 현관에서 터져 내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다른 장병 10여명이 같은 건물에 있었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A 이병은 헌병대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A 이병은 수류탄을 갖고 해안 정밀 탐색 작전을 나갔다가 오후 8시 50분쯤 생활관에 복귀했다. 하지만 수류탄을 곧바로 반납하지 않고 30분 넘게 갖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이병은 지난 4월 중순쯤 해병대에 입대해 지난달 30일 이 부대로 전입했다. 자대 배치 14일 만에 수류탄 사고를 낸 것이다.

해병대는 A 이병의 수양록(일기장)과 면담 일지를 확인하고 다른 소대원을 상대로 조사도 했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병대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A 이병이 고의로 수류탄을 터뜨렸는지 단순한 실수를 한 건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A 이병이 의식을 잃었다가 지금은 회복했지만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상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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