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따리상 통해 면세담배 2만여갑 밀수

중국 보따리상 통해 면세담배 2만여갑 밀수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5-12 16:23
업데이트 2016-05-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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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어치 몰래 들여와 3000~4000원 마진 남겨

“동네 노인들에 면세담배 팔아”
 
중국 보따리상들을 통해 면세담배 2만여갑을 밀수입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동네 노인들에게 3000~4000원 가량 웃돈을 붙여 밀수 담배를 판매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면세담배 밀수업자 A(62)씨와 B(56)씨를 12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월 15일∼4월 28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집하장에서 중국 옌타이(煙臺) 항과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을 타고 온 보따리상들로부터 면세담배 8000갑(36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5월 같은 집하장에서 중국 석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보따리상들로부터 면세담배 1만 3600갑(6120만원 상당)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보따리상들이 선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담배를 집하장에서 넘겨받고 세관 신고 없이 국내에 되팔았다. 관할 기관에서 담배소매인 지정도 받지 않았다.

보따리상들은 1명당 한 보루(10갑)씩 살 수 있는 선내 면세담배를 일반인 여행객 등에게 부탁해 대량으로 사들인 뒤 A씨 등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중가 4만 5000원짜리 담배 한 보루의 면세 가격은 2만 4000원 선이다.
A씨 등은 한 보루당 2만 9000원에 넘겨받아 시중에는 3만 2000∼3만 3000원 선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동네 노인들에게 면세담배를 팔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첩보를 받고 수사에 나서 인천항 집하장에서 면세담배를 빼돌리던 A씨 등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면세담배가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의 유통 경로와 여객선 판매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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