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농성 천막에 불지른 20대男

장애인 농성 천막에 불지른 20대男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22 14:39
업데이트 2016-04-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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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교육권 향상을 촉구하는 학부모의 농성천막에 불을 지른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농성천막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 건조물 방화)로 A(21)씨와 B(2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3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광주장애인교육연대가 설치한 농성천막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장애인연대 소속 회원들이 바로 진화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천막 안에는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 등 3명이 있었지만 잠자리에 들지 않아 큰 화는 면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A씨 등은 술에 취해 오후 11시쯤 천막을 찾아와 “뭐 하는 집단이냐? 돈 받고 하느냐?”며 부모들에게 시비를 걸었으며 경찰이 출동해 말리기도 했다.

학부모 박모(48·여)씨는 “장애인 교육권 향상을 촉구하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시비를 걸고 결국엔 불까지 질렀다”며 “깊은 잠에 빠졌더라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불을 지른 동기에 대해 “정신적으로 그들과 성격이 안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장애인교육연대는 장애인의 날인 20일부터 광주시교육청을 상대로 장애인 교육권 향상 정책협약 약속을 지키라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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