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몰카 사기도박범…17개월 만에 자수

강원랜드 카지노 몰카 사기도박범…17개월 만에 자수

입력 2013-08-25 00:00
업데이트 2013-08-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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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기기 결함으로 사기도박 미수 그치자 해외 도주

자신이 만든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 설치, 사기도박을 도우려다 들통나자 해외로 도주한 주범이 1년5개월 만에 자수했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25일 몰래카메라가 장착된 일명 ‘슈(카드상자)’를 제작, 카지노에 반입시켜 사기도박이 가능하도록 도운 혐의(업무방해)로 수배 중이던 이모(58)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몰래카메라를 장착한 카드상자를 만들어 달라는 장모(42·구속)씨 등 사건 공모자들로부터 투자금 4천500여만원을 받고 이를 카지노 객장에 설치, 강원랜드의 정상적인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몰카 카드상자를 당시 강원랜드 정비담당과장 황모(43·구속)씨와 짜고 지정테이블에 가져다 놓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씨가 만든 카드상자의 기계 결함으로 사기도박을 할 수 없게 되자, 몰카 제작을 의뢰한 장씨 등은 ‘카지노 객장 바카라 게임 테이블에 이상한 불빛이 나온다’고 허위 신고했다.

당시 장씨 등은 강원랜드 측이 사기도박을 하는 것처럼 꾸며 보상금을 받아 내려고 했으나 자작극으로 들통나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이씨는 중국으로 달아나 지인의 집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최근 중국 공안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5시 10분께 인천공항에 입국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그동안의 행적과 범행 수범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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