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맨발로 자근자근”…中약초 작업 , 한국 수출 안되는 약재로 밝혀져

“맨발로 자근자근”…中약초 작업 , 한국 수출 안되는 약재로 밝혀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0-31 15:01
업데이트 2021-10-31 15: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당 영상 속 물질은 ‘고춧가루가 아니라 약초 열매’라는 설명이 나왔다. 해당 SNS 캡처
해당 영상 속 물질은 ‘고춧가루가 아니라 약초 열매’라는 설명이 나왔다. 해당 SNS 캡처
“한국으로 수출 안되는 약재”
“열매 씨앗 벗겨내는 작업으로 보여”


최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배추를 절이는 등 중국의 ‘알몸배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된 가운데, 온라인상에 또 다른 중국 공장의 모습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 속 물질은 ‘고춧가루가 아니라 약초 열매’라는 설명이 나왔다.

31일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최근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동영상은 김치의 원료인 고추 소스나 고춧가루를 만드는 과정과 무관한, 중국 운남지방에서 재배되는 중루(重樓)라는 약초 열매에서 열매 안의 씨앗을 벗겨내기 위한 탈아 작업 과정의 일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운남성 누장(怒江)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어느 중국 네티즌의 틱톡에 올라온 동영상”이라며 출처까지 제시했다.

중루는 운남성, 귀주성 등지에서 흔한 약재로 과즙 부분인 껍질을 벗겨내고 씨를 빼내 말린 후 사용하는 식물이다. 사람이 직접 발로 짓이겨 씨를 발라내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복근 경제공사는 “현재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약재나 식품 중에 중루라는 카테고리로 수출되는 제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당 영상은 계속 틱톡에 올라와 있으니 확인 바란다”며 “동영상의 주인공은 힘든 육체노동 과정의 피로를 이겨내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도중 음악을 틀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 속 물질은 ‘고춧가루가 아니라 약초 열매’라는 설명이 나왔다. SNS 캡처
해당 영상 속 물질은 ‘고춧가루가 아니라 약초 열매’라는 설명이 나왔다. SNS 캡처
“탈의한 채 작업”…중국산 김치 공장의 위생 실태 ‘논란’
지난 3월, 중국산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온라인상으로 퍼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땅을 깊게 파 만든 구덩이에 비닐을 씌워 대형 수조를 만들고 그 안에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담겼다.

상의를 탈의한 한 남성이 몸을 담근 채 배추를 직접 굴삭기로 옮기는 장면도 포착됐다. 굴삭기 역시 곳곳에 녹이 슬어있는 등 매우 낡아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를 통해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게시물이 올라왔을 당시 한 중국인은 자신을 굴삭기 기사라고 소개하며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도 김치 공장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식약처는 영상 속 배추가 수출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