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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들이밀고선 등 후려쳐”…4살 여아 때린 돌보미

“휴대전화 들이밀고선 등 후려쳐”…4살 여아 때린 돌보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0-06 09:27
업데이트 2021-10-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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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 동안 아이 돌본 돌보미가 4살 아이 폭행
1년반 동안 아이 돌본 돌보미가 4살 아이 폭행 YTN 캡처
1년 반 동안 아이를 돌봐주던 돌보미가 아파트 옥상에서 4살 여아를 몰래 때리는 상황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휴대전화를 만진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린 건데, 폭행 이후에 휴대전화를 아이에게 들이밀며 아이를 때릴 이유를 만드는 듯한 모습도 나타났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아이 돌보미 30대 여성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부모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지난 6월 20일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 4살 아이를 데리고 간 A씨는 아이를 벤치에 앉혀 두고 휴대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A씨의 휴대전화에 관심을 보이며 손을 뻗자 A씨는 곧바로 아이의 어깨를 때렸다.

황당한 것은 휴대전화를 만지지 말라는 식으로 아이를 때려놓곤 오히려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듯하는 A씨의 행동이었다.

아이가 다시 스마트폰을 향해 손을 뻗어 잡으려 하자 A씨는 아이의 등을 세게 후려쳤다.
1년반 동안 아이 돌본 돌보미가 4살 아이 폭행
1년반 동안 아이 돌본 돌보미가 4살 아이 폭행 YTN 캡처
이후 누가 오는 소리를 들었는지 옥상 입구를 확인하더니 A씨는 황급히 아이에게 가서 아이 눈물을 닦아주고 윗옷을 걷어 올려 살폈다. 자신이 때린 흔적이 남아 있는지 살펴보는 듯한 행동이었다.

옥상에서 우는 아이를 본 엄마가 이유를 물었지만 돌보미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는 전했다.

아이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때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부러 휴대전화를 들이밀면서 때릴 이유를 만들어서 때렸다”며 황당해했다.

또 “아이가 종종 우니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돌보미는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후 부모가 CCTV를 살펴봤다가 폭행 장면을 발견하고 왜 때렸는지 묻자 A씨는 ‘아이가 짜증을 내기에 그랬다’는 식으로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 동안 ○○를 잘 보다가 제가 최근에 ○○ 머리에 꿀밤을 주고 등짝을 때렸어요. 순간 저도 놀라서 가슴이 철렁했지만 온갖 묘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1년반 동안 아이 돌본 돌보미가 4살 아이 폭행
1년반 동안 아이 돌본 돌보미가 4살 아이 폭행 YTN 캡처
아이 아버지는 아이가 ‘등허리도 맞고 머리도 맞고 여기저기 맞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이 부모가 A씨에게 주말마다 딸을 맡긴 기간은 약 1년 6개월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아이가 종종 어린이집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러한 행동이 A씨의 폭행 때문에 유발된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부모는 A씨의 폭행이 상습적이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나 A씨는 아이를 때린 것이 한 차례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물 CCTV를 입수해 A씨의 폭행이 여러 차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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