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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퇴직금’ 곽상도 아들 압수수색에 출국금지까지(종합)

‘50억 퇴직금’ 곽상도 아들 압수수색에 출국금지까지(종합)

곽혜진 기자
입력 2021-10-02 23:56
업데이트 2021-10-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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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1.10.2 연합뉴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1.10.2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을 빚은 곽상도 의원 아들을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곽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사실상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며 곽 의원 부자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회계담당자를 뇌물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고발했다.

다만 곽 의원 아들 외에 다른 피고발인들은 아직 출국금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일부 피고발인에 대해 출국금지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비슷한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전날 곽 의원 아들 병채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2~3대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곽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혐의를 적시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2021. 9. 2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2021. 9. 2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6년 동안 일한 병채씨는 급여가 월 230만~380만원 수준이었는데도 퇴직금 및 산재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때문에 퇴직금이 사실상 곽 의원 투자에 따른 배당금이거나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채씨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2018년부터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리고, 어지럼증이 생기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과도한 업무가 건강 이상의 원인이 된 점을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도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병채씨가) 산재를 입었다”며 “(퇴직금) 50억원 중 44억원이 산재위로금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의 산업재해 신청 기록은 없었다.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는 활동하기 어렵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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