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쥴리 벽화’ 강남 한복판에 등장해 논란 재점화

지워진 ‘쥴리 벽화’ 강남 한복판에 등장해 논란 재점화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8-07 07:47
업데이트 2021-08-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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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에서 한 시민이 서울 종로구의 중고서점 담벼락에 그려졌다 지워진 ‘쥴리의 남자들’ 벽화를 닮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8.6 뉴스1
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에서 한 시민이 서울 종로구의 중고서점 담벼락에 그려졌다 지워진 ‘쥴리의 남자들’ 벽화를 닮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8.6 뉴스1
서점 주인이 그림을 지우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쥴리 벽화’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벽화 사진을 인쇄한 종이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 앞에서 40대 여성 A씨가 ‘쥴리의 범죄를 밝혀라’,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A씨는 “국민의 권리를 표현하러 나왔다”며 “쥴리가 범죄자라고 생각하며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익명으로 시위를 진행하겠다며 자신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1인 시위 장면을 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진행됐다.

문제의 벽화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건물주 여씨가 작가에게 의뢰해 설치한 것으로 김씨를 묘사한 듯한 얼굴이 그려졌다. 벽화에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의 사생활에 관련 언급된 이름들과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혔다.

이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자, 서점 측은 ‘쥴리’ 관련 문구를 가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표현의 자유’라는 서점 측 입장과 ‘인권 침해’라는 비판 사이에서 벽화가 훼손되고 양측 고소가 이어지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서점 측은 결국 벽화 전면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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