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9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 전 민간자문위원 윤모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일부 기업에 공정위 내부 정보를 넘겨주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가 공정위 전·현직 관계자들에게 골프와 술 접대를 통해 내부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윤씨에게 정보를 넘긴 의혹을 받는 전·현직 공정위 관계자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 등을 매개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지원한 혐의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나아 회장 등을 고발했다. 또 금호고속을 금호아시아나 계열사가 지원한 행위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총 320억원을 부과했다. 이러한 공정위 과정에서 윤씨는 공정위 내부 조사 정보를 빼내 금호아시아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특정 기업과의 연관성은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구체적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