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4월 22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연 모습. 이날 새벽 중부지역으로 황사가 유입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2020.4.22 연합뉴스
기상청은 “20일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21일 오후 9시 백령도로 유입되기 시작, 22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올 들어 황사가 관측된 것은 서울 기준으로 2월, 4월, 5월에 이어 4번째이다.
이날 서울에서는 지난 7월 2일 이후 110일 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내외 사회경제적 활동이 감소하고, 이례적으로 긴 장마를 비롯한 이상기후로 미세먼지 우려가 낮아진 상태였다. 그러나 가을이 깊어지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공습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는 늦가을인 11월부터 심해지기 시작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크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겨울과 올 초는 북서쪽에서 한기가 남하하고 동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면서 미세먼지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이나 ‘보통’ 단계를 보이겠지만 수도권과 충청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2일은 중국발 황사가 유입되면서 중부지역은 오전에, 남부지역은 오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