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다짜고짜 초등학생 폭행…만취 50대, 흉기 난동까지

놀이터에서 다짜고짜 초등학생 폭행…만취 50대, 흉기 난동까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6-25 09:07
업데이트 2020-06-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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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초등학생 폭행하고 행인에 흉기 휘두른 만취 50대.  YTN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폭행하고 행인에 흉기 휘두른 만취 50대.
YTN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술 취해서 기억 안 나”

만취한 50대 남성이 주택가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놀던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발길질 등 폭행을 휘두르다 급기야 흉기 난동까지 벌여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25분쯤 A(54)씨는 서울 구로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B군을 향해 다짜고짜 킥보드를 집어 던졌다. 당시 놀이터에는 B군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도 10명 남짓 놀고 있었다.

그는 잠시 의자로 돌아가는 듯 하더니 다시 다가와 B군을 붙잡아 밀쳐 넘어뜨리고 마구 때렸다. A씨의 손길에서 빠져 나온 아이에게 또 발길질을 해댔고, 아이가 뒷걸음질 치며 달아나자 욕설을 퍼부으며 쫓아갔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던 다른 시민과 폭행을 말리던 남성을 향해 급기야 흉기를 꺼내 들고 쫓아갔다.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폭행하고 행인에 흉기 휘두른 만취 50대.  YTN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폭행하고 행인에 흉기 휘두른 만취 50대.
YTN
약 15분간 이어진 A씨의 폭행과 난동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A씨의 폭행으로 B군은 머리와 팔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B군의 가족은 아이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A씨를 상해·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해 다음날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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