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뉴스 댓글 개편했더니... “악플 신고 늘고, 욕설은 줄고”

카카오, 뉴스 댓글 개편했더니... “악플 신고 늘고, 욕설은 줄고”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6-18 14:42
업데이트 2020-06-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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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뉴스 서비스 댓글 제재 강화와 운영 정책 개편 후 악성 댓글 관련 신고와 조치는 늘고, 욕설과 비속어는 줄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6일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하고, ‘덮어두기’, ‘접기’ 등 댓글 노출 관리 기능을 신설했다.

개편 후 3월 한 달간 댓글 신고 건수는 이전보다 약 2배, 악성 댓글 삭제 건수는 65% 증가했다. 총선이 끝난 5월에는 신고 건수 14%, 삭제 건수는 7% 각각 늘었다.

카카오는 “욕설·비속어가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불쾌감을 주는 댓글이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조치됨으로써 댓글 환경이 청정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욕설과 비속어가 섞인 댓글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댓글의 욕설·비속어를 음표 모양으로 바꾸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댓글 개편 후 음표 치환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생긴 기능 중에는 댓글을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가 가장 많이 쓰였으며, 댓글 영역 자체를 안 보이게 하는 ‘접기’, 특정 댓글 작성자를 보이지 않게 하는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도 애용됐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기능은 설정한 이용자의 91%가 해제하지 않고 유지했다.
카카오 여민수(왼쪽), 조수용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여민수(왼쪽), 조수용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으로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들의 선한 의지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지속적인 노력과 서비스 개편으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CDR)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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