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LPG가스 충전소 화재로 2명 사망...원인은 ‘유출된 잔류가스’

부산 LPG가스 충전소 화재로 2명 사망...원인은 ‘유출된 잔류가스’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6-18 10:05
업데이트 2020-06-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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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2시42분쯤 부산의 한 LPG 가스충전소에서 배관 검사 작업 중 불이 나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7일 오전 2시42분쯤 부산의 한 LPG 가스충전소에서 배관 검사 작업 중 불이 나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7일 부산 도심에 위치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잔류가스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감식 결과를 내놓았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과학수사팀 등이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한 결과 가스충전소 저장탱크 잔류가스가 유출된 상황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유출된 잔류가스에 어떻게 불이 붙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잔류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배관에 하자가 있어 가스가 누출됐는지, 정상적으로 가스를 빼냈지만 가스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한 무리하게 저장고 뚜껑을 열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감식 결과를 국과원에 감정 의뢰하고 목격자와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2시 42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한 LPG 충전소 기계실에서 위탁업체 직원 3명이 가스 저장소 개방 검사를 위해 내부에 든 가스를 빼내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위탁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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