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의혹’ 최지성 옛 미전실장 재소환

검찰, ‘삼성 합병의혹’ 최지성 옛 미전실장 재소환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5-19 11:33
업데이트 2020-05-19 11: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소환 임박한 이재용 부회장은 ‘2주 자가격리’ 면제받을 듯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재차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최 전 실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실장은 이건희 회장 시절인 2012년부터 미래전략실(미전실)장을 맡아 5년 동안 미전실을 이끌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퇴사하기 전까지 그는 삼성그룹의 ‘2인자’로 꼽히며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최 전 실장이 미전실장으로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지휘했다고 의심한다. 최 전 실장은 지난 2월 합병 의혹과 관련해 처음 소환된 후 수차례 더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달 안에 합병 의혹에 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피의자들의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핵심인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西安)의 반도체 사업장을 현장 점검하기 위해 전날 출국했다. 이날 귀국이 예정된 이 부회장은 돌아온 후에도 따로 자가격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에 따르면 기업인은 귀국 직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받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