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청의 민원 창구에서 한 민원인(왼쪽)이 공무원과 민원인 간의 밀접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된 투명 칸막이 아래로 서류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2020.3.25. 강북구 제공
2020.3.25. 강북구 제공
구는 공무원과 민원인 간의 밀접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312개의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구청과 동 주민센터 민원창구 204개와 구내식당 108개다. 가림막 밑에는 서류전달 공간을 마련해 서류를 주고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잠시 멈춤’을 위한 자체 홍보물 1만부를 제작해 밀접접촉이 우려되는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지에 배포했다. 동 주민센터 행정차량을 이용한 안내방송을 하루 2회 이상 하는 동시에 수유역·미아역·미아사거리역에는 참여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주변에 홍보 전담직원을 배치해 구민참여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구는 지역 내 258개 교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신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고 의사를 밝힌 75곳에 대해 지난 22일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우선 온라인 예배 활용을 당부하되 2m 간격 유지 등 7대 감염예방수칙을 지키도록 독려했다. 이를 준수하지 않은 6개 교회에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를 요청하고 향후 동일한 내용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구는 추후 상황에 따라 현장 확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PC방과 노래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위한 권고와 행정지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80% 이상이 집단감염과 연관돼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이자 백신이라는 생각으로 향후 2주간 주민들께서는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