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불, 강풍 속 5시간 만에 완전 진화(종합)

수락산 산불, 강풍 속 5시간 만에 완전 진화(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3-19 09:56
업데이트 2020-03-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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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화재
수락산 화재 연합뉴스
태풍급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잔불도 모두 정리했지만, 강풍이 예보된 만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대응인력을 현장에 대기시켜 두고 있는 상태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께 수락산의 귀임봉 7부 능선에서 불이 발생해 약 660㎡가 넘는 면적을 태웠다. 산 정상 인근에서 불이 나 대피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불은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전시에 대비해 만든 ‘수락산 보루’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루는 아차산·용마산 보루 등과 함께 아차산 보루군(사적 455호)으로 지정돼 있다. 불길이 직접 닿지 않아 보루 자체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30분께부터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벌여 오전 8시 19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관, 경찰, 구청·산림청 직원 등 약 1천500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장비 55대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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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 작업 벌이는 소방헬기
산불진화 작업 벌이는 소방헬기 19일 오전 산불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 수락산 귀임봉 인근 상공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2020.3.19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 최고 시속 90㎞(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하면서 산불 등 화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해제한 오전 8시28분 이후로 산불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소방차 두 대를 대기시키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및 피해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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