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통장에 들어온 5억원…기부자는 전 공무원

갑자기 통장에 들어온 5억원…기부자는 전 공무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14 09:01
업데이트 2020-03-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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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방역하는 장병들
연신내 방역하는 장병들 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연신내 상점가 일대 골목에서 육군 56사단 군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4 연합뉴스
전 은평구청장 5억 원 기부…특별성금 중 개인 최고액

서울시 전 공무원이 5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 전 은평구청장 권오록(86)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북지역에 5억 원을 기부했다. 경북지역 코로나19 특별성금 중 개인 최고액이다.

지난 6일 권씨가 코로나19 경북지역 모금계좌로 현금 5억 원을 입금했다고 14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밝혔다.

권씨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후 경북모금회에 연락을 하지 않은 채 모금회 계좌로 돈만 입금했다. 5억 원이라는 큰돈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한 경북모금회는 깜짝 놀라 서둘러 기부자 찾기에 나섰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계좌를 확인해 보니 5억 원이라는 돈이 들어와 있어 깜짝 놀랐다”며 “오히려 기부자 찾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보도자료 배포 등 선행을 알리고 싶어하는 경북모금회의 요청을 거절했다.

권씨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34년을 일하다 1996년 은평구청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했다. 권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수년간 10억 원가량을 익명으로 기부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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