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제한 하루 앞두고 日출국장 ‘북적’

한국인 입국 제한 하루 앞두고 日출국장 ‘북적’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0-03-08 23:12
업데이트 2020-03-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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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日거주 한국인 등 일정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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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의 일본행 출국 창구 앞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9일 0시부터 한국발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유학생, 일본 거주 한국인 등은 입국 제한 조치 시행 전 일본에 가려고 북새통을 떨어야 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의 일본행 출국 창구 앞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9일 0시부터 한국발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유학생, 일본 거주 한국인 등은 입국 제한 조치 시행 전 일본에 가려고 북새통을 떨어야 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9일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강화를 앞두고 일본 유학, 취업 등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일본행 항공편 축소를 앞두고 급히 출국 일정을 앞당기느라 애를 먹었다.

방학 동안 한국에 돌아왔던 일본 유학생 A씨는 8일 “오는 14일 출국 예정이었는데 이날 출국으로 급하게 비행기 일정을 바꿨다”면서 “공항에 나와 같은 처지인 유학생, 일본 거주 한국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자녀와 일본으로 떠날 B씨도 “일본에서 한국에 돌아오는 귀국편도 운항이 취소돼 겨우 표를 찾았는데 일본 가는 비행기도 취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처럼 급히 일본으로 떠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일본행 항공편의 탑승률도 올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난 항공편은 54편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일(76편) 대비 28.9% 줄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떠난 탑승객 수는 4053명으로 지난 1일(4162명)보다 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행객 감소와 양국의 입국 제한이 강화되면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운항편도 감소했다. 인천공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은 지난 1일 152편에서 이날 기준 110편으로 줄었고 9일부터는 28편만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포에서 하네다로 가는 노선은 오늘이 마지막 운항이고, 인천에서 나리타로 가는 노선은 주 7회로 줄어든다. 9일 이후 일본행 노선 예약은 전부 마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0-03-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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