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 겨냥해 “투표의 중요성” 글 쓴 공지영 고발당해

대구·경북 코로나 겨냥해 “투표의 중요성” 글 쓴 공지영 고발당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03 16:01
업데이트 2020-03-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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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공지영 작가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수치를 강조한 이미지와 함께 “투표의 중요성” 등의 글을 올린 공지영 작가를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자유법치센터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선거농단감시고발단은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지영 작가 및 누리꾼 7명을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고발은 지난달 28일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게시물 때문이다.

공지영 작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대구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강조된 전국 ‘코로나19 지역별 현황’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그래픽을 이어 붙인 사진을 올리고 “투표 잘합시다” 혹은 “투표의 중요성. 후덜덜”이라는 말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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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코로나19 확진분포도 올리며 “투표 잘합시다”
공지영, 코로나19 확진분포도 올리며 “투표 잘합시다” 공지영 작가가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전국분포도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투표 잘합시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공 작가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대구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강조된 전국 ‘코로나19 지역별 현황’ 그래픽을 올리고 “투표 잘합시다”라고 말했다. 2020.3.1
공지영 트위터 캡쳐=연합뉴스
공지영 작가가 제시한 사실은 2가지다. 28일 당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2337명 중 대구·경북 환자가 1988명이라는 것, 지난 지방선거에서 옛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당선자가 대구와 경북 2곳에서만 배출됐다는 것이다.

공지영 작가가 이 두 가지를 함께 묶어 투표와 연관 지은 의도를 명확히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공지영. 드디어 미쳤군.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인가?”라고 비난했다.

공지영 작가는 29일에는 문제의 그래픽과 함께 ‘코로나19 요것이 투표 똑바로 하라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라고 쓴 다른 누리꾼의 트윗을 다시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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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농단감시고발단 ‘공지영 작가 공직선거법위반 고발합니다’
선거농단감시고발단 ‘공지영 작가 공직선거법위반 고발합니다’ 선거농단감시고발단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공지영 작가 및 일반 네티즌들 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관련 대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3.3
뉴스1
공지영 작가 등을 고발한 이들은 “이는 정당이나 후보자 등과 관련해 특정 지역이나 지역민 또는 성별을 공연히 비하·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정한 공직선거법에 의해 처벌될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페이스북이나 포털 카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해 허위 사실을 드러내거나 대구·경북 지역을 비하하는 글을 게시한 누리꾼 7명을 선별해 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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