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락 신도 찾아라’…순천, 신천지 신자 425명 찾아내

‘누락 신도 찾아라’…순천, 신천지 신자 425명 찾아내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0-03-03 11:18
업데이트 2020-03-03 14: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도 명단은 5123명, 실제로는 총 5548명

“자료 숨기면 형사고발합니다. 시민들 위해 적극 협조해주세요.”

지난 2일 오후 3시 순천시청 직원 4명이 순천 신천지 교회를 찾아 추가 명단을 확보한 순간이다. 전남 22개 시군 신천지 신도 1만 6509명중 순천은 5000명이 넘어 전남에서 최고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건넨 명단에 유년부와 학생부가 빠져있는 걸 확인했다. 이후 신도 파악 부서인 조태훈 시 자치혁신과장은 순천 신천지 교육 강사를 섭외하는 등 급히 사실 확인에 나섰다. 순천 신천지 교회는 시가 지난달 22일 폐쇄후 방역을 마치는 등 텅 비어있는 상태다.

조 과장은 신천지 교회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협조를 요구한 끝에 이날 교회에 있는 명단 파일을 찾아냈다. 시가 중대본에서 제출받은 자료는 교육생 732명 포함 5123명. 하지만 시 직원들이 교회 컴퓨터에서 찾아 낸 숫자는 총 5548명이다. 425명이나 큰 차이를 보였다.

조 과장은 “관련자 모두를 고발하겠다고 하고,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직원들이 직접 들어가 은닉 명단을 확보했다”며 “빠른 시일안에 누락자들을 모두 걸려내 건강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은 처음 받은 신도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연락 두절이나 응답에 거부감을 드러낸 신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유증상자 3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