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당국에 적극 협조”…복음방·위장단체 많아 정확한 파악 난관

신천지 “당국에 적극 협조”…복음방·위장단체 많아 정확한 파악 난관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2-23 15:35
업데이트 2020-0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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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곳 방역···교회 참석 지령은 허위”
정부 협조·온라인 확산 소문에 적극 대응
“숨은 조직 많아 파악 어려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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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소속 방역 소독요원들이 23일 신천지 순천교회 내부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연합뉴스
전남 순천시 소속 방역 소독요원들이 23일 신천지 순천교회 내부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연합뉴스
주말사이 신천지예수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에 대한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신천지는 정부 대응에 적극 협조하고 모임을 금지했다고 밝혔지만, 모임방 등 숨은 조직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천지 측은 지난 22일 “전국 74개 교회 및 부속기관 1100여개에 대한 방역을 모두 완료했으며, 성도에 대한 보건소의 진단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부터 모든 기관을 폐쇄하고 모임, 전도활동 등을 중단했다”며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소문에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신천지 측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팩트체크’와 입장문을 올려 “신천지가 전도 활동을 권하고 기성 교회 예배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모임과 전도활동을 금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인 성도가 경북 청도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며 당시 방문자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중국 우한에 있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한교회’라는 명칭은 있으나 실제 모임장소나 교회 건물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천지가 공개한 장소 외에 위장 교회나 조직이 많아 감염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천지 전문 상담 계정으로 알려진 종말론사무소 측은 23일 유튜브 채널에서 “신천지가 국내 1329곳, 해외 200여곳 등 1500개 이상의 시설을 전 세계에서 운영해 왔다”며 신천지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신천지가 정기총회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총회 녹취 기록을 입수해 긴급 보고서 형태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각 지역 교회 외에 선교 교회, 교리교육을 하는 센터, 센터로 가기 전 예비교육을 하는 복음방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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