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종합복지관 휴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가 다녀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임시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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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고열·기침·피섞인가래 등 증상으로 내원”서울 종로구에서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이달 초부터 의심 증상으로 여러 차례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방역당국 기준으로는 선별진료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부암동에 거주하는 75세 남성 확진자를 진료했던 종로구의 모 이비인후과 원장 A씨는 20일 취재진을 만나 “환자가 지난 6일 처음 왔을 때부터 코로나19가 의심돼 선별진료소로 보냈지만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외여행·접촉 이력 없다는 이유로 선별진료 못 받아당시 방역당국의 기준으로는 중국 등 위험지역 여행을 다녀왔거나 기존 확진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어야 선별진료 대상으로 분류됐다.
A 원장은 “환자가 종로구보건소와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을 방문했지만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며 “(18일 의심 판정을 받기까지) 대략 12일간 진료를 받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강북삼성병원 측은 종로구보건소의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가 강북삼성병원을 들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원장에 따르면 확진자는 이달 6일 고열과 기침, 약간의 피가 섞인 가래 등 증상을 호소하며 이 이비인후과의원을 처음 찾았고, 8일, 11일, 15일, 17일 등 도합 5차례에 걸쳐 A 원장의 의원에 왔다.
광화문광장 소독 및 물청소
2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종로구 보건소 보건위생과 감염관리팀과 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과 물청소를 하고 있다. 2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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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원장은 “우리가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있으면 검사를 해 주겠는데 개인 의원까진 보급이 안 된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소견서를 써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A 원장의 이비인후과는 해당 환자가 확진 판정에 앞서 의심환자로 분류됨에 따라 전날 방역당국의 소독을 받은 뒤 휴진하고 있다.
“환자 여러 번 진료했는데 밀접접촉자 분류 안돼…자체 휴원”병원 입구에는 확진자가 병원을 방문한 날짜와 함께 “직접 접촉이 있던 환자분들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따로 연락을 드릴 예정”이라는 글이 실린 안내문이 붙었다.
A 원장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진료를 해도 된다는 지침을 받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휴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A 원장 등 의료진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종로문화체육센터 임시 휴업
서울 종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한 20일 오후 종로문화체육센터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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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정부서울청사 어린이집은 원아가 지난 17일 A 원장의 이비인후과에서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1주일간 휴원하기로 했다.
이비인후과가 입주한 건물의 다른 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