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차단 위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외국인의 모습.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보건용 마스크, 바이러스 차단 효과적이지만
숨 쉬는 데 불편할 수 있다는 점 고려해야
공기로 감염되지 않아 일반 마스크도 ‘OK’
입·코 완전히 가려지게 마스크 얼굴에 밀착해야
마스크 가격 두 배 이상 뛰어 빈곤층 ‘부담’
지자체·복지재단, 취약계층 방역용품 지원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어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필수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내보내는 바이러스 오염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쓰면 자신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을 수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마스크 종류를 보면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 등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KF80’, ‘KF94’, ‘KF99’가 적혀있는데,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뜻한다.
마스크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서울신문DB
이런 보건용 마스크들은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숨 쉬는데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더 좋겠지만,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안 쓰는 것보다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신종코로나는 공기로 감염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 면 마스크도 잘 빨아서 쓰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페트병 쓴 어린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공항 입국장에서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예방책으로 마스크뿐 아니라 머리에 페트병까지 쓴 채 앉아 있다.
광저우 EAP 연합뉴스
광저우 EAP 연합뉴스
실제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고 쓴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지만, 입만 가린 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
역무실 내에 비치된 마스크
서울 지하철역 1호선 시청역 역무실 내에 비치된 마스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5곳의 마스크 한 장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는 3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는 2663원이었다. 2018년 4월 조사한 가격과 비교하면 KF94는 2.7배, KF80은 2.4배 각각 올랐다.
방역용품 구매 부담이 커지자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복지재단은 취약계층을 위해 방역용품 지원을 늘리는 중이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167억원을 투입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했다. 이 기금은 지하철역, 시내버스, 노숙인 시설, 장애인·노인 복지 시설, 어린이집, 초등돌봄시설, 보건소 등을 위한 물품 구매 등에 활용된다. 대한적십자사도 조손 가정이나 독거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 4000세대에 마스크 2만매를 배부하기로 했다.
춘제 이후 첫 러시아워… 텅텅 빈 베이징 지하철역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가 끝나고 근무가 재개된 3일 수도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객차에서 내려 통로를 빠져나가고 있다. 평소 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뤘을 아침 출근시간이지만 지하철역이 텅 비어 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재택 근무를 지시하면서 베이징 대부분 지역에 인적이 끊긴 상태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베이징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