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면담 요구하던 톨게이트 수납원 경찰 연행

대통령 면담 요구하던 톨게이트 수납원 경찰 연행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9-11-25 10:02
업데이트 2019-11-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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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15일 이어 세번째 연행, 대화 요구엔 묵묵부답
노조 “물리적 충돌조차 없었지만, 일대 일로 수납원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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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수납원 직접고용하라”… 종교계 오체투지
“톨게이트 수납원 직접고용하라”… 종교계 오체투지 톨게이트 해고 수납 노동자들과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교인들이 5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청와대 앞까지 6㎞가량 행진을 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향하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연행됐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경찰에 연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톨게이트 조합원과 노조 간부 등 4명은 25일 오전 8시쯤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체포됐다. 이날 요금 수납원 50여명은 광화문 광장 농성장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별도의 행진 없이 효자치안센터 앞에 도착한 뒤 인도를 펜스로 가로막아 놓은 것에 대해 경찰에 항의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조차 없었지만, 여경들이 일대 일로 수납원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승화 지회장과 이를 말리며 항의하던 노조와 시민사회대책위 간부 등 모두 4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강서경찰서로 이송된 이들은 시내 다른 경찰서로 흩어져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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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톨게이트 조합원과 노조 간부 등 4명이 25일 오전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체포됐다. 사진은 여경들이 톨게이트 수납원들을 제압하는 모습.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제공
앞서 지난 8일에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어 13명이 연행됐으며, 지난 15일에도 4명이 연행됐다. 민주일반연맹은 “공격적인 연행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대화하겠다는 구체적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 “대통령 공약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초유의 집단해고 사태를 책임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 온 이들은 지난 7일부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광화문 일대에서 철야 농성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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