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공무원들, ‘허위출장’ 내고 피부과 가서 시술

강남구청 공무원들, ‘허위출장’ 내고 피부과 가서 시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0-22 21:54
업데이트 2019-10-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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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청사
강남구청 청사
통상 시술 가격보다 저렴하게 결제한 의혹도

서울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근무 중 출장을 간다고 해놓고 피부과를 방문해 시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청 A 과장과 B 팀장은 지난 4~7월 관내 한 피부과에서 각각 9차례와 10차례 시술을 받았다.

이들은 주로 오후 근무시간에 자료 조사 등을 명목으로 관내 출장을 신청한 뒤 병원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 개인 용무를 봐놓고 출장 수당까지 챙겼다.

두 사람은 통상적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시술을 받은 의혹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레이저 치료가 포함된 10회 220만원짜리 시술을 4분의 1 가격인 55만원만 결제했다.

이들은 강남구청 세무관리과가 직접 주재하는 강좌 모임에서 이 피부과 원장과 만났다고 취재진에 밝혔다고 SBS는 전했다.

이 강좌는 수강료 100만원에 20주 과정으로 구내 모범 납세자나 전문직 종사자만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역 유지와 구청 공무원들 간 유착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청은 자체 감사담당관을 통해 이들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수사기관 고발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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