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서 아파트 5천 가구 ‘붉은 수돗물’ 이틀째

충남 아산서 아파트 5천 가구 ‘붉은 수돗물’ 이틀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0-05 22:25
업데이트 2019-10-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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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로 밸브 잠갔다 열며서 수압에 물때·침전물 유입

지난 3일 오후 5시쯤부터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아파트 일부 가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테크노밸리로 가는 생활용수관 옆의 공업용수관 균열에 따른 누수가 발생, 공사 시행을 위해 생활용수관 밸브를 함께 잠갔다가 여는 과정에서 수압으로 상수관 벽에 붙은 물때가 떨어지고, 바닥 침전물이 한꺼번에 밀려 나가면서 아파트와 상가에 붉은 수돗물이 유입됐다.

사고 당시 탁도는 음용수 기준 적합치(0.5 NTU)를 웃도는 1∼1.5 NTU로 조사됐다.

붉은 수돗물은 이 일대 아파트 5000여 가구와 상가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수돗물을 식수로는 물론 목욕과 세탁 등 생활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상가는 붉은 물 때문에 장사를 하지 못하고 문을 닫기도 했다.

불편을 피해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의 집에 머물거나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아파트 주민도 있다.

민원을 접수한 시는 해당 가구에 하루 2ℓ짜리 식수 6통을 공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탁도 수치가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어 6일쯤이면 음용수를 제외하고는 세탁과 청소용 물로 사용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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