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한국인, 어려울 때 도와줄 ‘사회적 관계망’ OECD 최하위

50대 이상 한국인, 어려울 때 도와줄 ‘사회적 관계망’ OECD 최하위

윤연정 기자
입력 2019-10-02 11:01
업데이트 2019-10-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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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개발원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 보고서 발표

“노인들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사회 교류 늘려야”
노인의 날을 앞두고 통계개발원이 2일 발표한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OECD 33개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노인의 날을 앞두고 통계개발원이 2일 발표한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OECD 33개 국가 중 가장 낮았다.
50세 이상 한국 장노년층의 ‘사회적 관계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관계망은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를 의미한다.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말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보유 비중은 60.9%로 OECD에서 조사한 33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사회적 관계망을 보유한 OECD 국가 고령층 평균은 87.1%로 한국보다 26.2%포인트 높았다.

사회적 관계망 비중 조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지나 가족, 이웃과 친구가 있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사회적 관계망 비중이 50세 이후 고령층으로 진입하면 다른 연령대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시내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한국은 65세 이상이 되면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비활동인구’가 56.6%에 달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매우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
OECD 국가별 고령층 사회적 관계망 비중
OECD 국가별 고령층 사회적 관계망 비중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말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60.9%로 OECD에서 조사한 33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사회적 관계망을 보유한 OECD 국가 고령층 평균은 87.1%로 한국보다 26.2%포인트 높았다.
OECD·통계청 통계개발원 제공
고령층의 사회적 관계망 보유율이 높은 국가로는 아일랜드(96.3%), 영국(93.8%) 등이 있다. 미국(91.5%)과 일본(88.6%)도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박 연구원은 “사회적 관계망이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리니바스 타타(55)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회개발국장은 이날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노인 인권 콘퍼런스 발표하기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인들은 고독할 때 정신 건강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심리적으로 지지를 해줄 수 있는 사회적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사회에 필요한 재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이 만들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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