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응시료 등 생활비의 40% 해당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에만 한 달 평균 3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직자 한 달 생활비의 40%에 달하는 액수다.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취업준비생 15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격증 시험, 교통비 등 취업 준비에 드는 비용이 한 달 평균 29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으로 치면 356만 4000원에 달하는 셈으로, 2017년 9월 조사 때(한 달 평균 27만 8000원)보다 약 2만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조사 대상자들이 밝힌 한 달 평균 총 생활비(74만 2000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액수다. 졸업생이 평균 30만 4000원으로, 재학생(28만 4000원)보다 다소 많았다. 지출 항목으로는 자격증·어학 시험 응시료라는 응답이 66.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면접 교통비(65.9%)가 그 뒤를 이었다. 교재비(55.9%)와 학원 수강료(51.0%), 면접 복장(39.9%) 등의 순이었다.
취업 준비 과정의 경제부담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71.2%가 ‘어느 정도 느낀다’고 답했다. 23.9%는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걱정거리에 대해서도 ‘경제적 부담’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19.3%에 달해 ‘진로 불안감’(19.8%)과 거의 같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9-09-20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