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모자 피살’ 용의자 숨진 채 발견…노모·형 돌보던 둘째

‘강서구 모자 피살’ 용의자 숨진 채 발견…노모·형 돌보던 둘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9-03 13:51
업데이트 2019-09-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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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모와 지체장애인 형을 살해하고 달아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 수중에서 A(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피살된 B(88·여)씨의 둘째 아들이자 지체장애인 C(53)씨의 동생이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동생 A씨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할 것”이라면서 “유서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오전 4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A씨의 어머니 B씨와 형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시신에서는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형 C씨는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했고,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행적을 감췄던 동생 A씨는 평소 연세 지긋한 어머니와 지체장애를 가진 형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조만간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좀 더 수사를 진행한 뒤 종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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