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엽록체 유전체 완전 해독…113개 유전자 확인

소나무 엽록체 유전체 완전 해독…113개 유전자 확인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8-05 10:19
업데이트 2019-08-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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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고유 소나무 우수 형질 보존·첨단 육종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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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571개 규모에 조성된 대관령 소나무숲. 산림청 제공
축구장 571개 규모에 조성된 대관령 소나무숲. 산림청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소나무 진화과정과 유전적 특성 정립 과정에서 꼭 필요한 엽록체의 유전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5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강원139호’ 수형목은 강원도 삼척시 준경 숲에서 선발된 우량 개체로,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의 후계목을 생산하기 위해 어미나무로 선발된 보호수로도 알려져 문화적 상징성이 크다.

이번 연구로 밝혀진 우리 소나무 엽록체 DNA는 전체 11만9천875bp(베이스 페어: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크기의 고리 모양으로 113개 유전자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해독이 완료된 소나무 엽록체의 DNA 지도는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소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하고 진화과정을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수한 소나무를 육종하려면 4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에 밝혀진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소나무 육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 결과는 산림과학 분야 1등급 국제학술지인 ‘Forests’ 7월호에 게재됐다.

이석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이번에 밝혀진 소나무 엽록체 DNA 정보가 우리나라의 생물 주권을 지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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